파킨슨병 (PD, Parkinson’s disease) 진단을 받게 되면 대부분 매우 심각하게 반응하게 된다. 일단 파킨슨 진단을 받게 되면 제일 먼저 해야할 것은 운동의 시작이다. 그 중에서 초기 환자라면 반드시 시작해야 하는 것은 유산소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이란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는 모든 신체적 활동을 포함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빠르게 걷기, 뛰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산 등 맨몸으로 하는 거의 모든 운동을 말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걷기다. 걷기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며, 평소에도 자주 하고 있지만 운동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빠르게 걸을 필요가 있다.
만약 밖에서 걷기가 어렵다면 헬쓰장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하거나 (넘어질 위험이 있으면 러닝 머신을 이용할때는 양쪽 손을 잡고 해도 된다.) 고정식 자전거(스핀 바이크 포함)을 이용해도 된다.
유산소 운동의 핵심 포인트는 숨이 차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걸을 때도 빠르게 걸어서 숨이 차야 한다.
숨이 차면 맥박(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숨을 더 크게 쉬게 되어 혈액의 순환을 더 빠르게 하게 된다. 그에 대한 보상작용으로 모세혈관이 발달하게 되며, 당연히 뇌로 가는 혈액양(에너지양과 산소양)이 증가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가장 좋은 것은
유산소 운동이 PD 증상을 개선하는 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거쳐 PD 증상을 개선하는 지에 대하여 연구한 자료를 하나 살펴보자.
파킨슨병 환자에게 있어 유산소 운동은 전체적으로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며 파킨슨병으로 발생하는 운동증상의 여러 측면을 개선할 수 있다. 여러 임상시험에서 특히 유산소 운동이 학습, 사고력, 기억력, 문제 해결과 같은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또한 2019년 실시된 PD를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원격으로 지도한 유산소 운동(이 프로그램에서는 집에서 타는 고정식 자전거를 이용) 임상실험인 파크 인 쉐이프(Park-in-Shape)를 통해 유산소 운동이 PD 증상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한 결과PD 운동 증상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유산소 운동이 PD 증상 개선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 하는 문제는 뇌의 건강과 심혈관계 건강이 서로 연관이 있다는 가정하에 출발한다. 다만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은 유산소 운동이 뇌의 어느 부위에서 어떻게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고 PD를 가진 사람들의 운동 증상을 감소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Park-in-Shape(파크 인 쉐이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6개월간 실시됨)
ㅇ 기간 : 6개월
ㅇ 대상 : 30세~75세 PD를 가진 사람 중, PD 진단 후 도파민 약물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안정적으로 도파민 약물을 복용해온 사람
ㅇ 장소 : 각자의 가정에서 지시된 운동 수행
ㅇ 그룹 분류 및 운동 내용 : 두 그룹 모두 주당 3일씩 하루 30분에서 45분간 운동 실시
- 1그룹(유산소 운동 그룹) : 이상적인 목표 심박수의 50~80% 범위 내에서 매주 3일씩 30~40분 동안 고정식 자전거 운동 실시 (원격으로 운동내용 점검)
- 2그룹(스트레칭): 스트레칭, 유연성, 이완 운동을 30분 이상 하도록 배정
ㅇ 평가 방법 : PD 증상을 측정하는 등급 척도(MDS-UPDRS)를 사용
연구결과
ㅇ 스트레칭 그룹은 시간이 지날수록 뇌 위축 (뇌 수축)이 악화되었다.
ㅇ 유산소 운동 그룹은 스트레칭 그룹에 비해 뇌 위축(뇌 수축)이 느리게 진행되었다.
ㅇ 유산소 그룹이나 스트레칭 그룹 모두 흑색 부위(중뇌 흑질)의 실질적인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ㅇ 유산소 운동 그룹은 스트레칭 그룹에 비해 향상된 인지 제어를 경험하여쑈다
ㅇ 유산소 운동 그룹은 뇌의 전두엽(가장 앞부분)과 두정엽(대뇌 반구의 위쪽 후방에 위치)) 부분의. 교차점에 위치한 인지 제어 네트워크인 오른쪽 전두정엽 네트워크 내에서 기능적 연결성에서 훨씬 더 큰 변화를 보였다. .
PD를 가진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신체적인 무 활동은 인지력 저하, 이동성 저하 및 삶의 질 저하를 야기하는 주요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이다. 특히 PD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비 활동적이기 쉽다. 우리는 이 연구를 통해 꾸준한 신체 활동(유산소 운동)이 신체적으로나 인지적으로 PD 진행에 있어 측정 가능한 보호와 개선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연구 내용을 어렵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다음과 같다.
유산소 운동 그룹은 피각(putamen, 기저핵을 이루는 한 부분)에 대한 감각 운동 피질 연결성에서 상대적으로 뇌의 뒤쪽 부분에서 앞쪽 부분으로 이동하였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피각(putamen)은 학습 및 운동 제어(자발적 움직임)에 관여하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PD의 경우 후부 (뒤쪽) 피각은 도파민 고갈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반면, 앞쪽 (앞부분) 피각은 상대적으로 도파민이 절약되어 더 많은 도파민을 사용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뒤쪽(후부) 피각과 정상적으로 통신하는 피질 (뇌의 가장 바깥 쪽 층)의 일부는 PD 환자의 앞쪽(전방) 피각에 더 의존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유산소 운동이 스트레칭과 달리 PD 환자의 뇌의 전방 피각에 대한 연결성 균형의 기능적 및 구조적 변화를 가져 왔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결론은?
운동은 파킨슨병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이다. '파킨슨 재단에서 실시한 파킨슨 결과 프로젝트(Parkinson's Foundation Parkinson's Outcomes Project’에 따르면 일주일에 최소 2.5시간까지 신체 활동을 증가시키면 삶의 질 저하를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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